[산업] 中 PC방 한국업체가 관리한다

국내 벤처기업인 C&K하이테크(대표 김근수)가 중국 PC방을 통합, 관리하는 '보안관'으로 임명됐다. C&K는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의 사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 진하고 있는 PC방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 최근 호남ㆍ절강ㆍ하남ㆍ하북ㆍ강서ㆍ산동ㆍ흑룡강ㆍ감숙ㆍ안휘성(省), 신강자치구, 내몽고자치구 등과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C&K는 또 북경시, 천진시, 길림ㆍ산서ㆍ해남ㆍ요녕성 등이 발주한 공개입찰에도 참여,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PC방 단말기에 장착, 인터넷 네트워크상에서 PC방을 관리하는 이 SW는 ▦미성년자 이용금지 ▦영업시간 제한 기능 ▦불건전 게임 차단기능 ▦ 불법행위 자동고발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02년 10월 'PC방 관리감독 법률'을 제정, 10만여 곳에 달하는 PC방에 이 SW를 장 착하도록 법제화했다. C&K는 이번 계약에 따른 장비 공급만으로 1억2,815만위앤(192억2,259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SW 유지 보수 등으로 향후 5년간 1억9,000만위앤(28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근수 C&K 사장은 "향후 5년간 PC방 단말기가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불법 PC방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기대 매출액은 더 많아 질 것"이라며 "중국 업체와는 다른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중국 전역에 SW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K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인터넷 광고와 온라인게임 사업에도 적극 참여,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SW를 통한 PC방내 직접 광고 영업을 올 하반기부터 계획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PC방 고객은 게임, 영화 등 유료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는 15~35세의 특정 연령이 소비계층인데다 PC방을 이용하려면 반강제적으로 광고를 볼 수 밖에 없어 광고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PC방 이용 고객의 대부분이 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의 기호 에 맞는 게임을 개발,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 한국 게임업체와의 합작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인터넷 광고시장은 올해 18억달러에서 2006년에는 40억달러로 커지고, 온라인게임시장은 올해 42억위앤에서 2006년에는 94억위앤으로 증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