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예상에 못 미치는 3ㆍ4분기 실적 때문에 이틀째 하락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는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6.57%(1만1,000원) 내린 15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의 약세는 계절독감백신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3ㆍ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ㆍ4분기 녹십자의 매출액은 2,409억3,40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 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41억9,700만원, 327억1,200만원으로 각각 4.3%, 3.1%가 줄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가 3ㆍ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데는 백신부문 수익성 악화와 혈액제재 글로벌 임상 본격화에 따른 R&D 투자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8.3%에 그치면서 지난 해(19.7%)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ㆍ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 4% 늘어난 2,006억원과 1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혈액제재와 백신 수출 물량 확대와 자체 조달 혈장비중 증가에 따른 혈액제재 원가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