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회장, 자구 실패시 출자전환 동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현대건설이 자구에 실패할 경우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최종 정리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현대는 이르면 10일께 자구계획안과 함께 자구이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정 회장이 곧바로 출자전환에 동의한다는 각서도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안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현대건설의 자구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출자전환 동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대는 현대건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약 8천억원의 최종 자구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마련한 자구계획은 ▲서산농장 일반매각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자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매각 ▲건설의 보유주식 전량 매각등이 주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정 회장은 이날중 친족기업인들과 잇따라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이 최근 현대건설 유동성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입력시간 2000/11/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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