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국내 2위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7조1,600억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MBK는 앞으로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하고 임직원 전원의 고용승계를 약속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MBK파트너스는 홍콩에서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영국 테스코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100%를 5조8,000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3,600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를 위해 구성된 MBK 컨소시엄에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 등이 참여했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하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지난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인 6조6,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