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자동차 불모지대였던 미국 시장에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디젤차가 잇따라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은 내년 3월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을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에 디젤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독일과 미국의 합작 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지프 리버티 SUV의 디젤 모델을 내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의 1, 2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역시 국내 SUV 시장을 겨냥한 디젤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 승용차의 40%가 디젤 엔진을 단 유럽과는 달리 휘발유 값이 생수 한 병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국에서는 그 동안 자동차 업체들이 막대한 돈을 들여 디젤차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왔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