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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서비스분야 외국인 투자규제 철폐
지분 100%소유 허용키로
이승현 기자 pimple@sed.co.kr
말레이시아가 경기침체에 따라 서비스 분야의 외국인투자와 관련한 각종 규제를 철폐하기로 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지브 압둘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외국인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에서 외국인의 회사지분 100% 소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지금까지 외국인과 말레이시아인이 투자제휴를 맺어 자국민이 30%의 지분을 소유해야만 자국 내 외국인투자를 허용해왔다. 이번 조치는 건강, 여행, 운송, 선박 대여, 컴퓨터 관련 서비스 등 총 27개 서비스 산업에 적용된다.
이번 규제 철폐는 외국인투자를 활성화해 서비스 산업을 성장시킴으로써 극심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지브 총리는 "서비스 산업 비중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5%에서 올해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특히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올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려를 표명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은행ㆍ통신과 같은 핵심 서비스 분야에도 외국인투자 개방이 확대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나지브 총리는 "금융 분야를 포함한 추가적인 규제완화 조치를 다음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슬람계가 주류인 말레이시아인들은 이번 조치로 인도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경제력이 더욱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지브 총리는 이에 대해 "서비스 산업에서의 외국인투자 개방이 내국인의 경제활동에 역효과를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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