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카드사의 유동성 문제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증권사들이 카드채 보유를 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채는 모두 1조9,283억원 규모로 5월26일의 1조7,993억원보다 1,29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4ㆍ3 카드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3월25일의 1조9,498억원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증권사가 카드채 보유 규모를 다시 늘린 것은 카드사들이 증자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일단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5월26일 3,454억원에서 6월30일 5,315억원으로 1,861억원이 늘었고 동양증권도 2,693억원에서 2,878억원으로 185억원이 증가했다. 또 대한투신증권도 2,031억원에서 2,054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그러나 동양투신증권은 1,704억원에서 1,550억원으로 줄였고 한국투신증권도 2,588억원에서 2,219억원으로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