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석궁테러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부러진 화살'이 법원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의선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영화와 법원 이미지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부러진 화살을 본 피실험자 27명은 영화를 보기 전보다 법원에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조사결과 영화를 보기 전의 법원 점수는 3.84점이었으나 영화를 본 후의 점수는 3.21로 떨어졌다. 실제 영화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의 내용과 상반되는 내용의 판결기록 요약문, 법원의 성명 발표 등을 본 후 피실험자들이 부여한 점수는 3.54점으로 영화를 본 직후 매겼던 3.21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영화를 보지 않은 29명의 피실험자들은 법원입장에서 작성된 자료 등을 보기 전 3.40점의 점수를 매겼지만 본 후에는 3.67점을 부여했다.
유 교수는 "왜곡된 이미지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논쟁 사안에 대한 신속한 법원의 입장 표명, 다양한 전달 수단을 통한 실체적 메시지의 공개, 허위 사실을 전파하는 집단에 대한 적정 수준의 제재 방식 모색 등이 종합적으로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