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19원 급등 1,093.5원에 마감

원ㆍ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19원 뛰어오르면 순식간에 1,090원선을 넘어섰다. 하루 변동폭으로 따지면 지난 2011년 9월 27일(-22.7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00원 급등한 1,09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7.5원 오른 1082.0원으로 출발했지만 갈수록 상승보폭을 넓히더니만 1,100원선에 가까이 다가갔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증시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이 이날 환율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증시에서 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최근 북핵 이슈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새삼 부각된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기대감이 떨어진 것이 해외펀드들을 위주로 대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빌미가 됐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장 막판에 대거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외환을 수거해간 것이 원인으로 보이는데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의 시작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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