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성장 둔화 탈피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달 이후 줄기차게 계속되는 기관 매수세에 힘 입어 사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NHN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보다 1.65%(3,500원) 오른 21만6,000원에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서도 NHN이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기관 매수세 때문이다. 투신ㆍ연기금ㆍ보험 등 국내 기관은 이달 들어서만 총 1,0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NHN에 국내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장기간 이어졌던 성장성 둔화를 탈피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포털이 PC기반의 인터넷 수익모델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계기가 국내 인터넷 이용률의 가파른 상승세였다면, 모바일 기반의 수익모델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본격적인 성장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것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이용률이 50% 수준을 넘어서면서 인터넷포털 업체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서는 2012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NHN도 국내 모바일 게임ㆍ쇼핑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 입어 성장성 둔화를 탈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정 연구원은 “내년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63%까지 확대되고 이용인구가 2,000만명에서 3,100만명으로 늘어난다면 모바일 트래픽 증가ㆍ광고주 증가 등으로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은 1,100억원 이상으로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네이버재팬 역시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네이버재팬은 올 상반기 순방문자수 1,000만명에서 최근 1,500만명 수준으로 늘면서 일본 인터넷포털 3위에 올랐다. 김진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재팬의 상용화 시기를 선두 검색 사업자인 야후 재팬 페이지뷰의 1%에 도달할 때로 가정한다면 2012년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국내 검색광고 시장이 2007년 이전과 같은 높은 성장성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NHN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본 사업에 찾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