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하수 이용 시설에서 채취된 시료 206개 중 36개(18.9%)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조사 때의 17.3%(600개 중 104개)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검출 우려가 높은 지역을 위주로 조사한 결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 지역은 대부분 상수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지하수를 이용하는 농촌이다.
환경부는 노로바이러스 유전자가 지하수 원수에서 검출된 지점이 어디인지 지방자치단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유관기관에 통보하고 청소ㆍ염소소독ㆍ정수처리 등을 실시한 후 해당 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염소소독을 하거나 바이러스 필터를 쓰면 노로바이러스가 거의 제거된다"며 "올해 안에 여러 소독 방식을 병행하는 복합처리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