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중 무릎에서 ‘뚝’, 십자인대파열 주의보

‘일석이조’ 관절경수술로 십자인대파열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여름철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말이면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거나, 가까운 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사고나, 부상 등으로 인해 십자인대파열 등의 각종 증상을 앓게 되어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의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질환인데, 여기서 십자인대란 무릎의 앞뒤에 위치해 X자의 모양을 하고 있는 튼튼한 인대를 말한다. 십자인대는 관절과 종아리뼈의 위치를 고정시켜주어 관절운동의 정상적인 범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을 경우나, 점프를 한 뒤 무리하게 착지를 할 때, 갑작스럽게 운동방향이 변했을 때,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등의 상황에서 파열되어 심각한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심할 경우에는 마치 무릎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무릎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십자인대파열 증상이 약하거나, 부분적인 파열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파열음이 그리 심하지 않아 무릎관절의 이상여부를 알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증상일지라도, 이러한 십자인대파열을 계속 방치할 경우 무릎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운동에 지장을 받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될 수 있으며,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더욱 빨라져 퇴행성관절염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십자인대파열의 보존적 치료와 관절경수술

십자인대파열을 치료하고, 퇴행성관절염을 촉진시키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는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한 직후 빠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제거해야 하는데, 파열의 정도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십자인대의 파열 정도가 경미할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과 석고 붕대, 근력 운동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열이 보다 심할 경우에는 관절경수술을 통해 더욱 정밀하게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권영삼 원장은 “관절경수술은 본래 CT나, MRI 등의 특수촬영으로도 찾아낼 수 없는 증상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를 진행하기 위한 진단 및 치료법인데, 통증부위에 작은 절개를 한 뒤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손상된 관절의 불필요한 부위를 정리하고, 증상을 치료하는 과정으로 무릎통증을 제거한다”고 말했다.

관절경수술은 절개부위가 약 1cm 정도로 매우 작은데, 절개부위가 작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이 작으며, 부작용이나 후유증 등에 대해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회복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도 여름휴가 기간에 관절경수술을 이용해 십자인대파열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은 직후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났거나, 혹은 나지 않았더라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