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퇴직한 과학기술자가 매달 200만원의 국가 지원금을 받으며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부서에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퇴직 과학기술자 활용 중소기업 기술역량 확충사업’을 발표하고 올해 약 100여명을 대상으로 취업 알선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업안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과기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된 퇴직 연구원 명단을 보고 자사 R&D에 필요한 인력을 협회에 신청한다.
협회측 심사를 거쳐 취업이 결정된 연구원은 주당 2일 이상 일하며 매월 정부로부터 200만원, 고용기업으로부터 최소 50만원을 받게 된다. 과기부는 매년 연구실적을 평가해 최대 3년간 정부 지원금을 지급한다.
진흥회는 이달 말께 사업 공고를 내고 다음달 초부터 웹사이트(www.rndjob.com)를 통해 중소기업으로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퇴직 과학기술자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의 R&D에 활용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과학기술자의 정년을 최대 3년까지 늘리는 효과도 있어 고령화 사회 추세에도 맞는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