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올해 40살로 7살, 6살난 두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화물트럭을 운전하고 있는데 월 3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생깁니다. 매달 ▦보험(상해ㆍ생명) 80만원 ▦교육비 30만원 ▦친목계 45만원 ▦생활비 90만원 ▦저축가능액 55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 밖에 청약예금에 500만원이 있습니다.
계는 4월이 되면 만기가 됩니다. 앞으로 재테크를 어떻게 하면 될지 궁금합니다. 연금저축이나 펀드를 하라고 하는데 노후대비도 하면서 향후 아이들 교육비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 화물트럭을 운전한다고 하니 날씨나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월수입이 변경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비와 노후준비를 위한 준비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고위험 직종인 만큼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좋지만 월수입 대비 지출이 과도합니다. 가급적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교육비도 중요하지만 향후 학비도 대비해야 합니다.
월 45만원 정도의 친목계는 4월에 끝난다고 하니 앞으로는 계보다는 금융상품을 활용한 재테크를 권해드립니다. 더 만족스러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청약예금 500만원은 실질적으로 유리한 청약통장인지를 고려해 새로 주택청약종합통장에 가입하는 방안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해 꼭 필요한 시점에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두 자녀 명의로 월 20만원 정도의 교육보험에 가입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록금 마련에 도움이 되도록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두번째, 노후대비를 위해서 연금도 가입해둬야 합니다. 상해나 생명보험은 준비돼 있지만 노령연금은 전해 들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월 30만원 정도로 평생연금에 가입하길 권합니다. 월 30만원씩 20년간 불입했을 때 종신연금으로 수령시 월 58만4,0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공시이율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 수준에 따라 받는 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번째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1순위로 가입돼 있는 청약예금을 포기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새로 들어 1순위가 되려면 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청약예금은 민영주택만 청약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과 향후 주택구입 계획을 고려해 과감히 갈아타는 방안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공주택(청약저축), 모든 민영주택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공공주택(청약예금),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청약부금) 등 기존의 주택청약 관련 상품에서 개별적으로 가입이 가능했던 것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즉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을 가리지 않고 모든 신규 분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능청약통장'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네번째 계 만기로 생기는 여유자금은 기간별로 나눠서 운용하시기 바랍니다. 자금운용시 기본 원칙은 단기, 중기, 장기 계획에 따라 상품을 가입하는 것입니다. 1년 정도 정기적금에 가입해 단기자금에 필요한 부분을 계획하는 방법(월 20만원)이 있습니다. 3년 정도의 중기자금은 투자성향에 따라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매월 분산투자와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매달 30만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3년 만기 월복리적금에 드는 것을 고려하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수시입출금식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기 바랍니다. 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용해주거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화기기(ATM) 입ㆍ출금 수수료가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활용하기 바랍니다. 매월 지출내역을 정확하기 알기 위해서는 그때그때의 지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탕이 돼야 계획적인 지출이 가능해집니다.
매일 가족을 위해 애쓰고 자녀와 부부의 노후를 준비하려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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