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가르시아 잡고 8년전 대역전극 재연"
엘스·로메오 등 연속버디로 맹추격호주교포 이원준 7오버 공동 49위■ 브리티시오픈 최종일 (한국시간23일0시현재)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3라운드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제외한 수많은 선수들이 지난 99년의 대역전극을 꿈꾸는 가운데 제136회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23일 새벽(한국시간)까지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1ㆍ7,412야드)에서 진행된 이 대회 4라운드.
8년 전 같은 곳에서 펼쳐진 같은 대회에서 선두에 무려 10타나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던 폴 로리가 연장전 끝에 우승했던 것을 기억하는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막판 분전을 펼쳤다.
경기 중반 가르시아를 가장 압박한 선수는 아르헨티나의 A. 로메오였다.
그는 23일 자정 현재 11번홀 그린 옆 벙커 샷을 그대로 홀인 시켜 버디를 잡는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11번홀까지 버디6개와 보기1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했다. 7번홀까지 플레이한 가르시아를 단 1타차로 따라잡은 스코어다.
가르시아는 3번홀 버디로 벌었던 1타를 5번홀 보기로 잃어버렸고 7번홀에서 세컨 샷 미스로 다시 보기를 기록해 9언더파에서 8언더파로 내려 앉았다.
어니 엘스도 가르시아에게 위협적이었다.
3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했던 그는 9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보태며 중간합계 6언더파까지 치솟아 스티브 스트리커와 공동 2위를 달렸다.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는 4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오히려 스코어를 잃어 전반을 마친 현재 중간합계 2언더파로 뒷걸음질을 쳤다.
타이거 우즈는 4ㆍ5번홀 줄버디로 선두 추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8ㆍ11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바람에 13번홀과 15번홀에서 각각 1타를 줄이며 다시 분발했어도 대회 3연패는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다. 4개홀을 남긴 현재 3언더파로 선두에 5타나 뒤져 있다.
비가 내려 벙커에 물이 고이는 바람에 양동이로 퍼내는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됐던 이날 비 덕분에 그린이 부드러워진 데다 예년과 달리 바람도 거의 없어 언더파 행진이 줄을 이었다.
리처드 그린은 보기 한 개도 없이 이글1개와 버디5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5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섰다. 헌터 마한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보태 최종 합계 4언더파를 기록했다. 3오버파 공동 38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벤 커티스도 6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치며 최종합계 3언더파로 상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호주교포 이원준(22ㆍLG전자)은 4오버파로 무너져 최종합계 7오버파로 공동 49위까지 처졌다.
입력시간 : 2007/07/22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