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가 STX그룹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STX핀란드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는 핀란드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핀란드 정부가 STX핀란드의 경영권 이전 과정에서 지분투자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핀란드 정부가 STX핀란드를 단독으로 인수하거나 최대주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이넨 총리는 "핀란드 내에서 인수자를 찾는 것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핀란드 기업이나 탄탄한 외국 자본, 또는 컨소시엄이 인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좋은 기회가 된다면 보다 건실한 인수 후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핀란드 조선산업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STX핀란드의 주력인 투르크 조선소를 포함해 라우마 조선소와 헬싱키 조선소 지분을 50%까지 매각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핀란드는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로 STX유럽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한편 STX핀란드와 함께 매각을 추진하는 STX프랑스의 경우 노조를 중심으로 프랑스 정부가 지분을 추가 인수해 국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STX프랑스 지분의 33%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는 국영화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