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 클럽] IT·에너지·산업재 눈에 띌듯

코스닥 상장 194社
업종별 리더업체 두각…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증가 예상
LG마이크론 순익 1,556억 흑자전환 예상
SK브로드밴드 순익 4,384억 적자로 전망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중대형사에 선방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 업종 리더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면 전체 분위기를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코스닥상장사 194개 업체의 올해 실적전망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23.3%, 순이익은 14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 280조6,398억원에서 314조9,706억원, 영업이익은 27조4,853억원에서 33조8,895억원, 순이익은 10조2,806억원에서 24조7,91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에너지, 산업재 등의 실적이 눈에 띌 정도로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인 IT 업종 97개사의 올해 매출은 120조8,625억원, 영업이익은 13조370억원, 순이익은 9조9,9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각각 13.1%, 22.9%, 312.8% 늘어난 것으로 IT업종의 선전은 코스닥시장 전체의 실적개선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IT 분야 최대규모 기업인 LG마이크론의 실적은 눈에 띌 정도로 호전될 전망이다. LG마이크론의 올해 매출액은 9조5,426억원, 영업이익은 4,568억원, 순이익은 1,5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 업종의 경우에도 매출액은 22.5%, 영업이익은 37.5%, 순이익은 13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업종에 속한 기업 30개중 KCC건설은 올해 매출은 10조2,040억원, 영업이익은 4,160억원, 순이익운 3,3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2%, 4%, 19%씩 늘어난 것이다. 경기소비재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8.0%, 순이익은 6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대 기업인 GS홈쇼핑의 경우 올해 매출은 5조7,092억원, 영업이익은 7,530, 순이익은 5,40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대비 4%, 8%, 2%씩 줄어든 것이다. 에너지 업종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28.7%, 순이익은 33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필수소비재 업종의 경우 매출, 영업이익,순이익이 각각 8.9%, 44.6%, 7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 업종은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51.0%, 순이익은 5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이나 소재 업종은 실적이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금융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8%, 6.1% 증가한데 그치고 매출은 오히려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재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9%, 18.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단일기업으로 가장 큰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올해 매출액은 19조1,687억원, 영업이익은 2,623억원, 순이익은 4,384억원의 적자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되는 셈이다. 그러나 순이익은 그저 적자 폭을 55% 줄이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 김군호 사장은 “경기호전 여부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규모가 크고 우량한 기업들의 실적전망은 결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이 시장주도업체라는 점에서 전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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