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판화로 피카소의 열정을 보다

63빌딩서 내년 3월 6일까지 기획전

자유로운 영혼을 붓끝으로 옮겨 그림에 담았던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도자기와 판화 작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1945년에 판화작업을 시작한 피카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을 주제로 다수의 판화를 만들었고, 회화에서 사용하던 주제들을 자유로운 형태의 도자기로도 제작해 선보였다. 피카소의 후기작을 중심으로 회화와 같은 맥락의 주제가 담긴 판화와 도자기 작품 50여점을 전시한 '피카소의 열정'전이 여의도 63빌딩 내 스카이아트미술관의 겨울 기획전으로 내년 3월6일까지 열린다. 64세의 피카소가 사랑에 빠진 21세 여성을 표현한 '소녀의 얼굴(프랑수아즈의 초상)'이나 말년을 함께한 여인의 모습을 담은 '화관을 쓴 여인'도 볼 수 있다. 노년에 도기공예로 유명한 프랑스의 발로리스에 살기도 했던 피카소는 도자기 제작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가 작업하는 모습을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가 촬영한 50여 장의 사진도 전시됐다. 입장료 성인 1만2,000원. (02)780-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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