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시 문제 보니… 역사·세계사 비중 높아져

취업 준비생들에게 ‘삼성 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12일 국내외 82곳에서 10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삼성 측은 정확한 응시자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원자와 실제 응시자는 9만~10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다 보니 일부 시험장 주변에서는 교통 체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SSAT는 상반기와 같이 △언어△수리△추리△시사상식△상황판단력 등 5개 분야에서 5지선다형 160개 문항으로 출제됐다.

이번 시험 중 상식 분야에서는 역사와 세계사의 비중이 높고 시공간 지각력에 대한 문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공계 등의 지원자들은 지문이 길고 문항 수도 많아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 노트4와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등 모바일 관련 문제도 출제됐다.

응시자들은 문제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어렵다고 판단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은 올 하반기 4,000∼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SSAT에서는 최종 채용 인원의 2∼3배수를 뽑아 면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현재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서류전형 부활이 개편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제도가 바뀌기 전 SSAT에 응시하려는 취업준비생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공간지각능력(시각적 사고)까지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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