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주가 동반폭락

◎다우지수 247.37P… 하루 낙폭 사상 2번째/FT­SE100지수 125.5P… 89년이후 최대폭/달러화·선물하락 따라 매도물량 쇄도【런던·뉴욕=외신 종합】 뉴욕 증권시장의 주가가 지난 15일 달러화 및 선물주가지수의 하락에 따라 단기차익을 노린 매도 물량이 쇄도하면서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두번째의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런던시장에서도 뉴욕증시의 낙폭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8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5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전일에 비해 무려 2백47.37포인트(3.1%)가 하락, 7천7백포인트선이 무너지면서 7천6백94.66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하락폭은 하루만에 무려 5백8포인트가 폭락했던 지난 89년 10월19일의 주가대폭락(블랙 먼데이)에 이은 증시사상 두번째의 큰 폭이며 1백92.25포인트가 떨어졌던 지난 6월23일의 하락폭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같은 주가 폭락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한 매도가 폭주하는 주말장의 특징적 흐름에다 우량주 등 주가가 최근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분위기가 확산된데 따른 매도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그동안 주가상승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각종 투자펀드가 「일단 이익을 남기고 보자」는 심리에 따라 최근 1주사이 8억달러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폭락세를 부채질했다. 게다가 오는 19일 소집예정인 미연방준비은행(FRB)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이자율 인상 조치가 취해질지 모른다는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투매가 이어지는 상황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런던 증시도 금리인상에 따른 기업수익악화 우려와 뉴욕주가 폭락소식이 전해지면서 FT­SE 100 지수가 전날에 비해 무려 1백25.5포인트나 떨어진 4천8백65.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5% 떨어진 것으로 액면가 기준으로 주가가 약 2백억파운드 빠진 것을 의미한다. 런던의 이같은 주가 폭락은 지난 89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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