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구직자 5명중 4명 꼴로 출신대학을 취업의걸림돌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취업포털 코리아리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대졸 구직자 2천442명을 대상으로설문조사한 결과 '출신대학이 취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자가 75.7%로 집계됐다.
출신대학때문에 입사 전형에서 탈락했다고 느낀 적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도`그렇다'는 답변이 62.3%에 달했다.
입사전형에서 출신대학을 반영하는 것에 대해 70.7%가 `반대한다'고 답했으며반대 이유로는 `선입견으로 인한 객관적 평가 왜곡 우려' 69.7%, `지원자 능력과 무관' 23.6%, `대학 및 지역간 갈등 조장' 5.2%, `대입 및 편입 과열 우려' 1.6% 등의순으로 꼽았다.
`출신대학 반영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들은 `지원자의 능력에 해당' 44.2%, `대학별 학력차 존재' 38.3%, `상향평준화된 학점 변별력 부족' 11.5%, `인맥형성에 도움' 6.0%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그러나 93.8%가 `기업 채용과정에서 대학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학벌에 의한 차별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주 코리아리크루트 대표는 "기업의 채용과정에서 출신대학에 무게가 실려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이와 학력 제한을 폐지하는 등 객관적 채용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구직자들도 자신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