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올림픽' ITU 회의 경제효과만 3500억

■ 허남식 시장
2014년 10월 부산서 개최… 193개국 정상·장관 참석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회의 자체만 3,5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허남식(사진) 부산시장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14년 10월 열릴 ITU 전권회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부산에서 열릴 제 19차 ITU 전권회의에는 193개국 정상ㆍ장관 등 3,000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ITU 전권회의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1994년 일본 교토회의 이후 20년 만이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 전권회의인만큼, 행사 전반에서 우리나라의 IT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허 시장은 "부산은 이미 지난 2010년 세계 교통정보화대회를 개최하면서 IT를 활용한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 등을 전시해 주목받았다"며 "행사 준비나 참석자 등록 과정에서 새로운 시스템들을 활용해 우리나라 IT의 역량, 부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를 들어 종이 서류ㆍ팸플릿 없이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으로 진행하는 '페이퍼리스(Paperless)' 회의, 참석자들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인증 서비스, 회의 참가자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 주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이 활용될 전망이다.

그는 또 "부산은 지난 2004년에 ITU텔레콤 아시아 2004'를, 2005년에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며 성공적인 ITU 전권회의 개최를 약속했다. 그는 "부산시의 발전 전략이 '관광 컨벤션 도시'인데 ITU 전권회의는 부산의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U 전권회의란=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주요 정책방향 논의와 사무총장 등 핵심 직책을 선출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회의로, 주로 세계 각국의 주파수 분배ㆍ통신기술과특허 등 각종 표준 관리ㆍ정보격차 해소 등의 이슈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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