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급등 5년6개월來 최대
지난달 6.3%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
기업 생산비 유가 직격탄…경영난 中企는 더심각
생산자 물가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5년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생산자 물가까지 가파르게 올라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5월중 생산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3%상승했다. 이는 IMF 외환 위기로 환율이 폭등했던 98년 11월 11.0%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월대비로도 0.3%올라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 100.5에서 7월에 100.7로 오른 이후 9월 101.5, 11월 102.2, 올해 1월 104.3, 2월 105.6, 3월 106.6 등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품목별로는 철강 등 금속 1차 제품이 전년 같은 달보다 32.5% 오른 것을 비롯해 ▦농림ㆍ수산품 (14.6%) ▦화학제품 (11.3%) ▦석유제품 (15.2%) ▦조립ㆍ금속제품 (15.2%) 등이 전년 동월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성용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최근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어 석유 관련 제품인 화학제품, 석유 제품 등의 상승폭이 컸다”며 “농림수산품의 경우 전달에 비해 출하량이 늘면서 전월대비로는 2.7%내렸지만 통상 5월이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6-03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