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알리안츠가 결국 뇌물액의 20배에 달하는 벌금을 내게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 사업 수주 과정에서 공직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알리안츠에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을 적용, 1,23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SEC는 조사 과정에서 알리안츠 인도네시아지사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295건의 보험 계약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대가로 공무원들에게 최소 65만달러 이상의 뇌물을 건넨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뇌물 제공의 대가로 알리안츠가 얻은 부당이익은 53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