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대리운전 시장은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입니다. 여성전용서비스와 해외시장 진출로 시장 확대를 주도하겠습니다"
31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구자룡(47·사진) 대표는 모바일 대리운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구 대표는 "오프라인에서의 불편함 때문에 모바일로 넘어오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3년 안에는 오프라인 시장의 절반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시장규모가 4조원으로 추산되는 대리운전 시장은 업체만 1만개가 넘고 활동하는 기사 수 역시 약 20만 명에 이르는 전형적인 레드오션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라는 게 구 대표의 주장이다.
실제로 버튼대리 서비스는 기존 유선 서비스에서 고객들이 느끼던 불편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GPS로 고객의 실내 위치까지 알아내 대리운전 기사가 나타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구 대표는 "실내까지 추적하는 GPS 기능과 기존에 입력한 고객정보를 보유한 대리운전 앱을 이용하면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복잡하게 설명하는 과정 없이 15초 만에 서비스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획기적인 서비스 편의성 덕분에 지난 4월에 출시한 이후 단숨에 모바일 대리운전 분야 1위를 차지한 버튼대리는 매달 60%가 넘는 이용자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 대표는 향후 여성을 위한 전용 서비스와 해외 시장 진출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고객의 행동을 버튼 하나로 심플하게 만들어준다'는 비전을 세운 그는 확보된 고객을 대상으로 간병인 서비스, 꽃 배달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갈 복안도 갖고 있다.
그는 "전체 고객 중 15%는 여성고객이지만 안전성을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길 꺼려 하고 실제로 이용하면서도 불안에 떠는 여성들이 많았다"며 "여성 대리운전기사로 운영되는 여성 전용 '핑크 버튼 서비스'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