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의 후광을 톡톡히 보고 있는 분당.용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경매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경매에 부쳐진 분당지역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16.1대 1으로 작년 동기(3.
6대 1)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달(6.7대 1)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경매에 부쳐진 수도권 지역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5.4대 1이었다.
이 기간 분당 아파트에 대해 7건의 경매가 진행됐는데 5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도 115.20%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에는 17건이 진행돼 5건만이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93.20%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경매가 진행된 분당 구미동 동아아파트 50평형에는 응찰자가 자그마치 39명이나 몰렸으며, 감정가(4억6천만원)의 133%인 6억1천357만원에 낙찰됐다.
또 9일 경매에 올라온 분당 이매동 풍림아파트 49평형은 18명이 응찰해 감정가(5억8천만원)의 119%인 6억8천888만원에 낙찰됐다.
용인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66건이 진행된 아파트 경매에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같은 기간 경쟁률은 3.8대 1이었다.
낙찰가율도 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85.80%)보다 높은 91.30%를 기록했다.
용인시 풍덕천동 진흥아파트 33평형의 경우 37명이 몰렸으며 감정가(2억2천만원)의 114%인 2억5천19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과거 특정 아파트 가구나 토지에 대한 경쟁률이 간혹높게 나오는 일은 있었지만 한 지역의 아파트 평균 경쟁률이 이렇게 높게 나온 것은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