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필리핀 태풍 및 방콕 시위와 올해 상반기 세월호 침몰 사고 등에 따라 여행업이 위축됐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올해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여행업은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두투어의 11월 패키지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5%로 오랜만에 두 자리 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항공권 판매도 25%나 증가했다. 향후 3개월 예약률도 좋아 12월은 27.2%, 1월과 2월은 각각 17.5%, 79.6%를 기록하고 있다.
이선애 연구원은 “그동안 모두투어는 항공권 판매보다는 수익성 좋은 패키지 판매에 집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다해 왔다”며 “이런 전략은 패키지 수요 둔화, 자유여행 기조 확산 등과 맞물리면서 톱라인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중소형 직판 여행사들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8월부터 모두투어가 전면적으로 항공권 판매에 나서면서 점유율이 다시 확대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여기에 패키지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톱라인과 보텀라인이 모두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