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LG텔레콤의 무선기지국 임대관계가 2010년 종료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LGT에 빌려주던 무선 기지국(로밍기지국) 960개를 올해 110개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KTF가 3세대(3G) 서비스에 ‘올인’하면서 2G망을 계속 유지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기지국 임대료, 전기료 등의 비용을 절감해 3G 시설 고도화와 품질 개선에 진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GT는 KTF와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SKT와 800MHz 로밍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T와 KTF 양 사는 지난 2001년 10월 산간지역ㆍ도서지역 서비스를 위해 LGT가 KTF의 무선 기지국을 빌려 쓰는 로밍협약을 체결해 2002년 4월부터 로밍서비스를 시작했다. LGT는 전체 기지국의 약 15%인 960개 무선기지국을 임대 중이며 매년 80억원 가량의 기지국 사용료를 KTF에 지불하고 있다.
LGT의 한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철수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