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한국 첫 매장인 광명점 개장을 한달여 앞두고 일부 공간을 19일 공개한 가운데 복잡한 광명역 부근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명역 근처에는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버스종합터미널 등이 몰려 있어 주말마다 교통 혼잡이 빚어지는 곳이다.
이케아 광명점은 지하 3층, 지상 매장 2층에 연면적이 13만1천550㎥이다. 창고형 매장 형태로 가구, 침구, 생활·주방용품, 아동용 소품 등 8천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다. 2층은 거실, 어린이 방 등으로 꾸며져 침대, 소파, 책상, 카펫, 장난감 등을 전시했다.
그러나 방문객들이 이용할 출입구, 주차장, 카페테리아 등은 공개되지 않아 실제로 매장이 어떻게 운영될지 가늠해보기는 어려웠다.
이케아 관계자들은 광명점이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홍보하면서도 연매출 목표나 교통·주차 대책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케아 광명점은 특히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가구 대 잡화 비율이 4대 6으로 사실상 대형마트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대형마트는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일 등의 규제를 받지만 이케아는 ‘가구 전문점’으로 승인 받아 이러한 규제를 교묘히 피해갔다는 것.
이케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구 대 비가구 비중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광명 지역의 중소 가구업체에도 직격탄이 우려되지만 개장을 한달여 앞둔 시점까지 이케아는 구체적 상생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광명점 매장 일부를 국내 가구 업체의 전시 공간으로 마련하겠다는 게 이케아측 입장이지만 실효성은 불투명하다.
광명역 인근의 가구 매장 관계자는 “이케아 매장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설령 그렇더라도 적진에 들어가 우리 제품을 보여주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