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2∼3곳 매각 검토한보그룹(회장 정보근)은 올해중 완공되는 당진제철소에 투자하기 위해 3천억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한보그룹은 최근 겪고 있는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매각 외에 계열사 2∼3개를 매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한근 한보그룹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진제철소에 올해 7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3천억원은 금융권에서 대출받고 나머지 4천억원은 부동산과 계열사 정리, 회사채 발행 등 자구노력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1면>
정부회장은 『은행권이 당진제철소의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데다 하반기 철강경기가 회복될 전망임을 감안해 3천억원을 대출해줄 것으로 본다』며 『올해 1천억원의 부채가 만기도래하지만 제품판매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합리화를 위해 그룹차원의 군살빼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2∼3개 계열사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증시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한보가 철강사업을 정리한다」는 루머와 관련, 『검찰이 내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던 만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