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가 60여가지나 되는데 점포규모와 상권특성에 따라 꼬치전문점, 오뎅바, 이자카야, 퓨전일식집 등으로 특화시켜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퓨전일식주점 ‘니또내’를 운영하는 손종선(48ㆍ사진) 사장은 20일 기존 프랜차이즈가 표준화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가맹점주의 자율성이 크게 제약받고 있다고 보고, 프랜차이즈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상권이나 입지에 따라 점포 크기와 메뉴 구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니또내는 꼬치, 오뎅, 튀김, 구이, 탕 등 이자카야, 오뎅바, 꼬치전문점 등이 취급하고 있는 메뉴를 거의 갖추고 있다. 5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에서는 이들 안주메뉴를 모두 취급하지만 20평 내외의 소형 점포는 꼬치나 오뎅, 찌개(탕) 등 몇가지 안주를 특성화해서 전문점 형태로 운영할 수도 있다. 손 사장은 ‘니또내’ 외에도 술뷔페 ‘모야’와 민속주점 ‘먹찾사 부치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모야는 다양한 육류와 야채안주를 7,000~8,000원에 맛볼 수 있도록 한 독특한 형태의 술뷔페로, 맥주와 소주를 무한대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 전과 부침류 등이 주력 메뉴인 먹찾사 부치미는 오피스타운이나 시내 중심가에서는 규모가 큰 민족주점 형태로,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는 테이크아웃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라이스 부치미, 김치피자 부치미, 해물피자 부치미 등 퓨전형태의 부침, 전 등을 4,000원대의 부담없는 가격대에 맛볼 수 있다. 손 사장은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20여가지의 음식점을 운영한 ‘창업통’이다. 대전을 근거지로 대형 호프집 등 수많은 업종을 거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경기침체로 맥주전문점이나 주점들이 경영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업종전환이 가능하도록 해 성공창업을 적극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업이 부진한 기존 맥주전문점의 경우 인테리어를 거의 바꾸지 않고, 모야 등으로 업종전환할 수 있다. 현재 3개 브랜드를 합쳐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 사장은 내년까지 전국 지사망을 구축하고, 서울을 비롯 천안, 대구 등지에 물류기지를 확보해 전국 브랜드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앞으로 중국음식전문점, 쇠고기요리전문점 등 새로운 브랜드를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031) 706-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