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지난 93년부터 추진해온 호주조림사업을 올해 1차 완성하고 내년부터 국내 최초로 목재칩을 합작 생산, 국내 기업에 공급한다.
한솔홈데코는 호주 서부 번버리항 인근 콜리지역에 조성한 조림지 사업이 올해1단계 완성됨에 따라 이 곳에서 생산한 고급 펄프목 유칼립투스로 내년부터 현지 타나그룹과 목재칩을 합작 생산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솔은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번버리 지역에 연간 100만t의 목재칩을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솔은 제지와 펄프, 가구 등의 원료로 쓰이는 목재칩을 국내 기업 및 일본 등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미 동해펄프에 2004년부터 연간 20만t의 목재칩을 공급키로 계약했다.
한솔은 93년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조림사업을 시작해 호주(1만6,000㏊)와 뉴질랜드(8,871㏊)에 유칼립투스와 고급 원목용 라디아타소나무 3,000만그루를 심었는데 이는 여의도 면적의 30배, 월드컵축구장 3만200여개에 해당하는 면적. 한솔은 조림사업으로
▲안정적 원료 확보
▲나무의 2차 추출물을 이용한 생물산업 진출
▲기후변화협약에 규정된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꾀하고 있다.
목재칩을 만들기위해 베어낸 조림지에는 2024년까지 개량 수종을 계속 심을 수 있어 조림지 활용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한솔은 기대하고 있다. 한솔은 호주 및 뉴질랜드 조림사업을 통해 500억원 이상의 수익창출이 가능할것으로 내다봤다.
한솔홈데코 유명근 대표이사는 "해외조림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게 아니라 목재활용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를 얻고 미래 수익사업인 탄소배출권 확보로 지구지키기에 적극 동참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콜리=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