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5일 앞두고 서청원 의원이 강력한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 대권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대권 포기를 공식 선언할 경우 본인도 “중대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9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차 합동 연설회에서 “만약 순수하게 박근혜 대통령만 돕고 2017년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선언하면 저 서청원도 당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에게 대권 포기를 압박한 것이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이 당권 과열을 염려한다”면서 “욕심 없는 사람이 이 시점에 당권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무성 의원에게 오로지 박 정부를 위해 대통령 후보는 안 하겠다는 포기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현재로서는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대권에 생각이 없다는 얘기를 여러 번에 걸쳐서 밝혔다”면서 “대권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