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갤빈, 라스즐로 비리니 등 애널리스트들은 다우지수가 올해말 13,000∼14,000포인트까지 치솟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지수도 1,680∼1,7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말에 비해 주가가 15∼21%정도 상승하는 셈이다.월스트리트 저널도 이날 월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미 증시가 금리 인상의 불안감을 떨쳐버릴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정보통신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테크노 주식붐을 일으켰던 나스닥은 올 연말지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4,080포인트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AOL 등 일부 간판주에만 매수세가 몰리는 주가 차별화현상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도널드슨, 루프킨 & 젠렛트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갤빈은 이날 2000년 보고서를 통해 『다우지수가 올해말 1만3,000포인트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연말의 주가에 비해 13%정도 상승한 것이다.
그는 미국 증시가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진행될 수익 회복기의 초기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첨단기술주, 통신주, 건강관련주를 2000년의 최대 투자유망주로 꼽았다.
또 비리니 오소우시에츠사의 비리니회장은 다우지수가 올해말 22%정도 상승한 1만4,000포인트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스닥지수는 현재 주가와 비슷한 4,080포인트대에서 보합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AOL 등 컴퓨터관련주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지만 일부 주식은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갤빈과 비니는 S&P500지수가 각각 1,680포인트, 1,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말에 비해 각각 14%, 16%씩 상승하는 셈이다.
이밖에 푸르덴셜증권의 수석분석가인 랄프 아캄포라는 다우지수가 올해말 1만3,500∼1만4,000포인트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증권의 수석 전략가인 애비 죠셉 코헨은 다우는 1만2,300포인트, S&P500은 1,275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같은 낙관적인 증시전만의 배경과 관련, 미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호전되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덧붙여졌다.
코헨은 올해 S&P500기업의 수익이 8∼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으며 금융주와 소형주가 다시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