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에 듣는다] LG상사 김태오 부사장

"경영실적 반영못한 주가 적극관리""현재 운용중인 200억원짜리 펀드 외에 추가 펀드를 만들어 주가 관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상사에서 자금ㆍ재무를 포함한 경영지원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김태오(51) 부사장은 "연간 이익이 1,000억원대에 이르고 매년 8%의 배당을 하는 회사의 주가가 액면가(5,000원)를 밑돌고 있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최근 주가 흐름이 회사의 경영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속이 상하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상반기에 LG상사는 국가 전체와 종합상사 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3.0%, 8.1%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증가한 수출이 21.7% 늘어난 67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경영면에서나 주식 가치면에서 LG상사를 무역업계 대표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종합상사의 위상이 점차 약화되는 추세속에서도 수출 등 무역분야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패션분야 역시 매출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는 등 수익구조가 견실해 졌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실제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9조8,273억원ㆍ당기순이익 485억원 등으로 이익면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김 부사장은 또 "올들어 LG증권ㆍLG마이크론ㆍ극동도시가스ㆍLG니꼬동제련ㆍLG선물들의 지분을 매각, 회사채 2,000여억원어치를 상환했고, 앞으로 보유중인 3,000억원대의 유가증권을 모두 팔아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150%대로 떨어뜨릴 계획"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관계사 지분도 연말까지 제로로 만들고 올 초 분리된 LG마트 지분(33.3%)은 내년에 상장되는대로 전부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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