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는' 대학에 집중 지원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올 2,900억 투입

정부가 대학의 학생선발 경쟁을 교육경쟁으로 전환하고 특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학생을 '잘 가르치는' 대학에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30억원씩을 집중 지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251억원 늘어난 2,900억원을 책정하고 이달부터 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은 수도권특성화지원사업ㆍ누리사업 등 종전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에는 '대학 교육역량강화 지원'과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으로 나뉘어 예산이 지원된다. 특히 올해부터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이 신설돼 학부 교육을 잘 하는 대학 10곳 내외를 선정, 학교당 4년 동안 연간 30억원씩 지원한다. 특성화된 교육 목표, 다학제 간 융합 교육과정 신설, 기초ㆍ소양 교육과정 개발, 글쓰기ㆍ문제해결 능력 및 예술적 소양을 위한 교육과정 구성, 전담교수제 등을 통한 학생지도, 첨단 교수법 개발, 자기주도적 학습지원, 강의공개 및 평가, 졸업 인증을 통한 질 관리 등을 추진하는 대학이 지원 대상이다. 교과부는 대학별로 제시한 목표에 따라 교육의 질이 실제 얼마나 향상됐는지 2년 뒤 중간 평가해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성과가 미흡하면 지원 대상에서 탈락시킬 계획이다. 올해 10개 내외의 대학을 우선 선정하고 내년과 오는 2012년 각각 5개 대학이 추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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