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8월 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월 기준으로는 2000년1.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에 비해서는 0.2% 올랐다.
농축수산물에서는 채소류, 과실류 등이 공급감소로 올랐고 공업제품에서는 석유류가,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학원비 등이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풋고추(31.5%), 생화(24.6%), 파(13.0%), 학생복(여자 9.6%,남자 8.9%), 여행용가방(9.6%), 양파(8.1%), 밀가루(6.0%) 등이 전월보다 많이 올랐고, 입시학원비(종합 3.2%, 단과 1.9%), 등유(1.3%) 등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상추(-36.7%), 부추(-34.8%), 깻잎(-15.8%), 귤(-10.2%), 호박(-9.2%)등은 전월보다 크게 내렸고, 달걀(-4.9%), 맥주(-1.4%) 등도 하락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3%, 전월보다는 0.3% 각각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0.6% 각각 상승했으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7%,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 농축수산물이 -0.1%를보인 것은 쌀 등 곡물류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있지만, 작년 2월에 설이 끼어 있었고 폭설이 있었던데 따른 반사효과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