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해트트릭 역사를 다시 썼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마드리드 홈경기에서 셀타 비고를 상대로 3골을 몰아쳐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두 달 만에 나온 자신의 리그 4번째이자 개인 통산 23번째 해트트릭이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전 레알)와 텔모 사라(전 아틀레틱 빌바오)의 22회를 뛰어넘는 프리메라리가 신기록.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해트트릭 21회를 기록 중이다. 디 스테파노는 13시즌, 사라는 15시즌에 걸쳐 달성한 기록이고 메시도 21번째 해트트릭까지 11시즌이 걸렸다. 호날두는 불과 5시즌 동안 23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해 폭발력 면에서도 이들을 압도했다.
호날두는 2009-2010시즌 프리메라리가 이적 후 5시즌 동안 이날까지 리그 178경기에 나와 200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 신기록과 프리메라리가 사상 최단 기간 200골 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한 것이다. 200골 종전 기록은 사라의 219경기. 호날두는 41경기나 기록을 앞당겼다. 178경기에서 해트트릭 23차례면 7.73경기에 한 번 꼴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이날 전반 36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한 호날두는 후반 20분 오른발로, 후반 36분 왼발로 추가 골을 터뜨린 뒤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들어갔다. 올 시즌 리그 13경기 기록을 23골(8도움)로 늘린 호날두는 득점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한 경기 평균 1.77골. 2위 네이마르(11골)와 3위 메시(10골·이상 바르셀로나)는 호날두에 10골 이상 뒤져있다. 12승2패(승점 36)로 리그 선두인 레알은 18연승을 달려 바르셀로나의 기록(2005~2006년)과 동률을 이뤘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손흥민(22)이 공격 포인트 없이 62분을 뛴 레버쿠젠이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0대1로 졌다. 후반 6분 프랑크 리베리가 결승 골을 뽑았다. 뮌헨은 11승3무, 레버쿠젠은 6승5무3패가 됐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 데뷔 후 뮌헨전에서 골 없이 2무6패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