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설 대목 '알바' 뽑아요"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설 대목을 앞두고 선물 배송, 매장 관리 등을 담당할 아르바이트 직원을 뽑는다. 작년보다 소비심리가 좋아 채용 규모가 다소 늘었지만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과수능을 마친 고3생들이 몰리면서 경쟁도 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9-28일에 진행되는 `설 선물 특별행사'에서 선물 배송과 주문 상담, 물건 진열, 상품권 포장 등의 업무를 맡을 아르바이트직원을 채용한다. 전국 22개점과 물류센터에서 필요한 인원은 2천500-3천명이며 전체 행사 기간으로 보면 지난해 설보다 10% 가량 많은 8천여명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수 기간은 점포별로 차이가 있는데 본점의 경우 9∼16일이다. 롯데백화점은 "여직원이 배송을 하면 선물을 받는 주부들이 안심하기 때문에 작년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60% 이상을 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에서 점포당 120∼150명씩 1천여명, 물류센터 1천여명 등 모두 2천여명을 뽑을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300여명 많은 수준이다. 오는 9일부터 접수하며 배송 업무는 특히 20-30대 여성을 위주로 뽑는다.. 신세계는 설을 앞두고 오는 18∼28일에 배송을 담당하는 업체를 통해 작년보다15% 가량 많은 2천600명을 뽑는데 대학생이 주 대상이다. 오는 9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지원을 받으며 합격자는 간단한 친절 교육등을 실시한 뒤 배송, 전화연락, 업무지원 등에 투입한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올 설에 매출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전망하고 아르바이트 직원도 약 30% 많은 25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17-28일 설 선물 행사에 맞춰 점포별로 20-30명씩 150명을 모집한다. 갤러리아는 "명품관은 오는 15일까지, 천안점은 17일까지 지원을 받은 뒤 면접을 거쳐 채용하는데 단정한 외모와 친절도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수원점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신청을 받았는데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몰려 지원자가 모집 인원의 2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오는 9일부터 점포마다 약 30명씩 전체적으로 2천400명을 뽑아 15일전후로 근무에 투입한다. 이마트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급여는 하루 3만5천∼4만5천원인데 지방이나 외곽 점포는 조금 더 높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1천500여명을 뽑아서 포장, 보충진열, 배송접수 등의 업무를 맡길예정이고 롯데마트도 오는 19∼28일에 선물세트 접수, 배송 등을 위해 점포별로 10명씩, 약 500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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