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타미플루 원료 한국 생산업체 미정"

AI(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는 타미플루 원료를 생산, 공급할 한국내 제약사를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로슈의 플루어키거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e-메일에서 "현재 한국내 4개 우선협상 대상 제약사를 상대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최종 선정 날짜는 거론하지 않은 채 "논의하는데 몇 주일은 더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 최종 타미플루 원료 생산공급업체는 모든 논의가 끝난 뒤 발표될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슈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국내 제약사에 타미플루 원료 생산 공급권한을 주는 `서브 라이선스'(sub-license)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국내 11개 제약사가 서브 라이선스 참여 신청 서류를 냈으며, 이 중에서 CJ, LG생명과학, 삼천리제약, 유한양행 등 4개 제약사가 가장 유명한 후보로 로슈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는 중국과 인도의 제약사에는 서브 라이선스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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