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삼성공화국' 여론에 대응책 고민

삼성이 최근 신문 등에 `삼성의 나라', `삼성공화국', `이건희 시대'라는 등으로 국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져버린 삼성의 영향력을 짚어보는 글들이 잇따라 나오자 이를 부담스러워 하면서 대책을 고민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5일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그룹 구조조정본부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매주 열리는 수요회의에서 `삼성공화국' 논란 등을 안건으로 올려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는 최근들어 사회.경제적으로 삼성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서 여론에 사실상 국내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 수 있을지가 삼성의 고민이다. 삼성은 일단 이같은 논란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답답해하는 모습이다. 자신들은 계속 커가는데 반해 다른 쪽이 따라와주지 못해서 생긴 현상인데, 이를 두고 삼성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삼성은 실제로 수출의 20%, 세수의 8%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각종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서도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많은데, 커진 영향력을 놓고 우리한테 문제가있는 것처럼 얘기하니 답답하다"며 "이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