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4ㆍ시카고 컵스)의 홈런포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최희섭은 17일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전날도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장외홈런을 날렸던 최희섭은 이로써 2경기 연속 `홈런 쇼`를 펼치며 홈 팬들에게 `거포`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새겼다. 올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하며 타율도 0.250에서 0.276으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또 이날 경기에서 날카로운 선구안으로 볼넷을 4개나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1타점을 추가하는 등 100% 출루하며 팀의 10대4 승리에 기여했다. 새미 소사의 3점 홈런으로 3대0으로 앞선 1회 1사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최희섭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투수 폴 윌슨의 5구째를 힘껏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희섭은 10대3으로 앞선 8회 수비 때 에릭 캐로스와 교체됐고 캐로스는 공격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