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0660)의 적정 주가는 2만6,000원이다.”
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의 생존 가능성 및 수익구조 개선을 높이 평가해 적정주가를 1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이에 앞서 “하이닉스가 진정한 불루칩”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적극 추천했었다.
이날 또 시티그룹 측이 하이닉스 비메모리반도체 부문 인수가격을 7억9,000만(9,250억원) 달러로 상향 조정, 최근 반도체 가격 강세 등과 합세해 부실채권 부담을 딛고 회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우동제 메릴린치 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올 반도체 D램 영업이익 마진율이 기존 23%에서 39%로 올라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예상되는 주당순이익(EPS)은 3,723원(기존 1,273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하이닉스가) 24억 달러에 달하는 설비투자 부담과 6억 달러 규모의 부채상환 압박을 감안하더라도 내년말에는 현금 흑자가 20억 달러에 달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하이닉스 주가 전망과 관련, ▦최근의 D램 가격 강세가 지속돼야 하며(예상치 못한 D램 가격 하락이 없어야 한다) ▦300mm웨이퍼 투자를 위해 채권단과 갈등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이닉스반도체 주가는 최근 1만원대를 단기 바닥으로 사흘연속 상승세를 탔다.
/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