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나는 재야 시절의 노무현이 아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 “나는 재야 국회의원 시절의 노무현이 아니다”며 민주노총의 협조를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이수호(李秀浩)위원장 등 지난 1월 구성된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국정최고책임자로서 나도 변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시장의 기능이라는 것을 무시하기 어려우며, 진보 보수로 양분하던 시대는 이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대환(金大煥) 노동부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시정 대책과 관련, “비정규직 문제는 정부가 합리적인 해결 준거와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공공부문에서 모범적인 사례들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장 활력을 살리면서 노동자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거나 차별 당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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