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의 `연구개발(R&D) 경영` 행보가 활발하다.
1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11ㆍ12일 잇달아 R&D 관련 행사와 전략 회의를 주재하는 등 올들어 4차례에 걸쳐 R&D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12일 경기도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허창수 건설 회장, 구자홍 전자 회장 등 계열사 CEO와 연구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3년 전자부문 사업ㆍ기술 전략회의`을 주재, 올 1조8,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예정대로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또 11일 LG연구개발 시상식에서도 “글로벌 경쟁에서 최고가 되려면 차별화된 무기가 있어야 하며 R&D가 바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CEO들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R&D에 최대한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LG화학의 리튬 폴리머 전지와 LG전자의 트롬 등 대상 2개 팀 등 총 16개 팀에 총 9억7,000여만원 상당의 포상을 수여했다.
LG 관계자는 “이는 이라크전 발발 위기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영환경에서도 미래 대표사업에 대해서는 R&D비를 과감히 투자, 확실한 `일등 LG`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