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대학생 영어강사 선발기준 완화
1·2학년까지 확대… "지원자 적자 서둘러 변경" 지적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해외 교포 대학생을 국내 방과 후 교실 영어강사로 채용하는 '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TaLKㆍTeach and Learn in Korea)'의 선발 기준이 기존보다 완화돼 양질의 강사로 농어촌 지역의 영어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던 취지가 빛이 바래고 있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4월16일 프로그램 발표 당시 지원자격(외국 현지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 대학생)이 현지 대학 1ㆍ2학년생 및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게 최근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발과정에서 현지 교포 대학 1ㆍ2학년생과 졸업생 등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여 지난달 22일 재외 교육원장 회의에서 신청자격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관심사인 이 프로그램 지원자 수가 당초 선발 계획인원 500명(해외 400명, 대학 교환학생 100명)에 못 미치자 지원마감일(15일)을 앞두고 부랴부랴 변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박백범 교과부 대변인은 "자격 기준을 완화해달라는 민원이 많아 문호를 넓히자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모집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자격이 되는 인원만 선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최종 대상자를 선발, 오는 8월 4주간의 연수를 거치게 한 뒤 9월 각 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