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000억원이 없어서…"

협력社 중도금 지급 못해 신차 지연
부품비용 증가로 판매 늘어도 걱정

SetSectionName(); 쌍용차 "1000억원이 없어서…" 협력社 중도금 지급 못해 신차 지연부품비용 증가로 판매 늘어도 걱정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완성차업체인 쌍용차가 1,000억원이 부족해 신차 출시 지연은 물론 판매 대수 증가까지 우려하는 상황에 처했다. 8일 쌍용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차 C200의 시범 생산을 위해 협력업체에 부품 중도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1,000억원이 없어 지연되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이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협력업체들의 자금 압박이 심각해져 신차 출시가 사실상 힘든 형편"이라고 전했다. 쌍용차의 신차 C200은 쌍용차 회생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다. 주력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는 4년 만에 처음 나오는 신차로 이 차의 성패에 따라 매각 등 추후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다. 쌍용차는 유동성 부족으로 신차 출시는 물론 판매 대수가 늘어나는 것도 우려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4,600대였던 판매 대수가 이달 6,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럴 경우 부품 구입대금 규모도 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완성차업체가 1,000억원의 자금이 없어 판매량 증가까지 걱정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부품구입에 유동성 투입 비중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에는 전직원의 임금을 50%만 지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쌍용차는 노조ㆍ협력사ㆍ평택시 등 노ㆍ사ㆍ민ㆍ정 공동명의로 산업은행에 긴급자원 지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ㆍ지경부 등 관계부처에 10일 제출할 계획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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