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쓰촨성 지진피해 현장 방문 현대차 성금·차량 제공, 포스코는 100만위안 쾌척
입력 2008.05.29 17:42:52수정
2008.05.29 17:42:52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쓰촨성 지진피해 현장을 전격 방문해 ‘조문위로’를 펼치기로 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복구 지원에 줄지어 나서고 있다.
대통령의 조문에 맞춰 함께 이뤄지는 재계의 지원은 앞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이미지 제고와 현지화 전략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중국 내 지주회사와 베이징현대ㆍ현대모비스ㆍ기아자동차 등 4개사가 공동으로 현금 1,050만위안과 210만위안에 해당하는 차량 등 모두 1,260만위안 상당을 중국 홍십자사에 전달했다.
포스코도 100만위안을 쾌척했고 STX그룹은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모은 성금 410만위안을 다롄시 창싱다오관리위원회와 푸순시에 전달했다.
일찌감치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를 선언하고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겠다고 나선 SK그룹의 지원도 눈에 띈다.
SK그룹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의 홍십자총회 측에 성금으로 1,000만위안(한화 15억원)을 전달했고 별도로 SK그룹의 현지법인인 SK차이나 등 중국에 진출한 SK 임직원들도 20만위안(한화 3,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홍십자총회 측에 전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주한 중국 대사관에 차려진 희생자 빈소를 조문하기도 했다.
유통기업 중에서는 오는 7월 베이징에 백화점을 오픈하는 롯데그룹이 현금 50만달러와 7,5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신세계가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충칭(重慶)에서 홈쇼핑을 운영하는 GS홈쇼핑은 17~24일 판매상품 1건당 10위안씩을 적립해 조성한 기부금을 충칭 홍십자사에 전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자사가 생산한 5~26톤급 굴착기 19대에 기사까지 붙여 쓰촨성 피해복구가 끝날 때까지 무상 지원하고 소모품 교체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코오롱그룹도 텐트 150개를 27일 피해지역에 긴급 공수했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이재민 구호에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텐트라는 소식을 듣고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준비한 상품을 우선 중국에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 등에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는 ㈜쌍용은 주재원과 현지 사원들의 정성을 모아 피해복구기금을 전달했고 여행업체 하나투어는 성금 20만달러를 쾌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