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통신위성 괘도진입 실패

올해 6월 러시아가 개발한 로켓 결함으로 나로호 발사가 실패한 가운데 러시아가 야심차게 발사했던 통신위성이 또다시 로켓 결함으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6일 “러시아의 글로나스 통신위성 3기가 궤도 진입에 실패한 뒤 그 잔해가 태평양 하와이섬 근해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이타르타스통신은 “위성 발사 실패는 로켓이 당초 계획보다 추진력이 훨씬 강했던 탓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한 운반 로켓에 탑재한 글로나스 통신위성 3기가 예정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것이다. 리아노보스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로켓 전문가들이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며 “위성을 적재한 로켓 상단 부분이 예정된 궤도나 비상 궤도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발사에 실패한 프로톤 로켓은 러시아 에네르게이아아에로스페이스사가 개발한 것으로 올해 실시한 11회 발사 중 첫 실패사례가 됐다.6월 나로호 발사 실패 때는 프로톤 로켓이 아니라 흐르니체프사가 개발한 앙가라 로켓이 사용됐다. 러시아의 자체 위치정보 시스템인 글로나스는 미국의 GPS 체제에 맞서 1993년부터 구축되고 있다.앞서 러시아는 9월 초 3기의 글로나스 통신위성을 실은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