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최초 휘장사업권자인 CPP코리아 김재기 전회장과 최종 사업권자인 코오롱TNS 이동보 회장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개인수첩 등을 압수, 정밀 분석중으로 김 전회장을 금명 소환, 2000년 CPP코리아가 사업권 유지를 위해 국회 문화관광위 의원들을 상대로 금품을 전달한 의혹, 2001년 말 휘장사업자 재선정과정에서 정ㆍ관계 로비를 벌인 의혹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은행장 출신인 김 전회장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을 지내며 CPP코리아 회장으로 영입된뒤 2001년말 코오롱TNS로 사업권을 이전토록 정관계 인사 등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회장은 이 회장과 함께 코오롱TNS 공동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작년 7월 코오롱TNS 부도 이후 2,000억원대 규모의 분식회계가 적발돼 3월 사기혐의로 구속 기소돼 공판에 계류중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